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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공유

80년동안 눈꺼풀이 없어 통증으로 잠을 잘 못주무시고 계시다가 눈꺼풀이 있어 눈 감음

작성자
6**
작성일
2014-09-19
댓글
0
조회수
651

“83년 만에 눈도 감고 세상도 잘 보이네요.”

2급시각장애 및 지체장애자인 1926년생 고복순 독거할머니를 위해 20040817일 전화를 받고 찾아 갔더니, 어지럽다면서 누워 있는 노인을 30KM 거리인 종합병원 내과로 모시고 가 24일 동안 입원 치료 후 통원치료 해드리다 가.

20060609일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30KM 거리인 종합병원 신경외과로 모시고 가 11일 입원 치료 후 계속 통원 치료해드리던 중,

20061201일에도 찾아 갔더니, 할머니가 안구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주무시고 어지러워 일어나지를 못하고 누워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경을 벗겨보았더니,

왼쪽 안구 전체가 흰 염증으로 검은 눈동자는 조금 보이고, 아래 눈꺼풀은 폭 2cm 정도 부족하고, 광대뼈는 20% 크기 정도 밖에 안자란 얼굴을 보고 놀란 저는,

할머니! 눈이 왜 그렇습니까! 했더니.

할머니는 남의 집 머슴인 부친의 딸로 1926419일 태여 난지 4개월 뒤인 8월에 선풍기도 없던 시절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마당에 멍석을 깔아 부모님과 같이 잠을 잔 다음날 아침에 아버님은 논에 가시고 어머님은 부엌에 가시었을 때,

뱀이 할머니의 왼쪽 눈 아래 광대뼈 등을 물어 눈꺼풀이 짖어져 얼굴이 퉁퉁 부었지만 병원에 갈 돈이 없어 눈꺼풀 수술도 못하고 살아 오다보니,

짖어진 눈꺼풀은 자라나지를 못해 아래 눈꺼풀이 없어, 노출된 안구 속으로 밤 낮으로 먼지 등이 들어 와 그 후유증으로 염증이 많이 생기어 왼쪽 눈은 앞이 안 보이고, 오른쪽 눈은 백내장 수술 후 앞이 조금 보여.

2급 시각장애자이면서 1종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 5평짜리 남의 집 월세 방에서 살아오던 1995년 경 눈 통증이 심하여, 친척과 같이 경주병원에 갔더니,

수술비가 100여만원 정도 된다는 의사 말을 듣고 돈이 없어 수술도 못하고 지금까지 안구 통증으로 잠을 잘 못 자고 살아왔습니다만,

같은 마을 여자 친구처럼 한쪽 안구가 없어도, 통증 없이 편하게 눈을 감고 살다가 죽는 것이 소원입니다, 라고 하시었다.

그래서, 30KM 거리인 종합병원 안과에 예약 한 20061205일 할머니를 모시고 갔더니, 검진한 의사가 흰 염증이 많은 할머니의 왼쪽 안구를 제거수술한 후에 위 눈꺼풀과 망가진 아래 눈꺼풀이 붙도록 성형 수술을 해야 차 후 통증 없이 살아 갈 수 있지만, 지방병원병원에서는 안구 제거수술 의료 장비가 없으니 거리가 먼 타시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가야 된다고 하였다.

치료도 못하고 의사 소견을 들은 후, 저의 마티즈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오시던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같은 마을 할머니처럼 안구가 없어도 통증 없이 잠을 자면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수술 좀 해서며 좋겠다고 말씀하시었다.

그런데, 만약 왼쪽 안구 제거 수술한 후 혹시 백내장인 오른쪽 눈마저 시력을 잃었을 때에는 독거노인이 100% 시각장애자가 되며 많은 고통 속에서 사고라도 생길 것 같아서,

저가 힘이 좀 들어도 80세 할머니가 남은 인생이라도 편안하게 세상 보시면서 살아가시도록 왼쪽 눈을 한번 살리던지 아니며 제거 수술하여 통증이 없도록 해드리고 싶어,

타시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가기 위해 지방 병원안과의사로부터 받은 진료소견서를 가지고 120km 거리인 대구시 00대학병원 안과에 찾아가 안구를 제거 하지 않고 눈꺼풀 성형 수술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하니,

일단 진료 예약을 하여 노인을 모시고 와야 알 수 있다하여, 예약 접수한 8일 뒤인 20070228일 할머니를 모시고 갔더니,

양 눈을 검진한 안과 의사가 할머니로부터 사고 사연을 듣고,

저가 아들인 줄 알고 저보고 많이 늦었습니다, 라고 말을 하였다.

그래도 저는 의사한테, 혹시 흰 염증인 안구가 천천히 회복 되며 차후 앞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 안구 제거 수술은 하지 말고, 위아래 눈꺼풀이 감았다 떴다 할 수 있는 살 이식 성형 수술만 해주세요, 라고 부탁하였더니,

일단 수술 예약을 하라고 하여 20일 이후에 예약이 되었지만 수술 시간은 3-4일 전에 전화 해준다고 하여,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놓고 예약 하루 전날 전화가 안와 2번이나 전화했더니, 11시 경에 전화가 와 받아보니, 내일 0930분까지 대학병원에 도착하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간이라 20070322일 새벽 5시에 할머니를 모시고 출발하여 120km거리인 대구00대학병원 안과에 0850분에 도착하여 접수를 하였더니,

할머니를 수술실로 모시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수술실 앞 의좌에 앉은 저는 3시간 50분 동안 장거리 운행한 탓인지 피곤하여 잠이 가끔 들기도 하였다,

 

수술 시작한지 6시간이 지난 오후 3시경에 간호사가 할머니 눈 수술이 잘 되어 현재 수술대기실에 주무시고 계신다 하여 수술대기실로 따라 들어가 간호사한테,

혹시 할머니의 안구를 제거 수술하였는지! 궁금하여 물어 보았더니,

보호자 요구한 대로 안구 제거하지 않고, 목 뒤쪽 살 중에 길이4cm 2cm 크기의 살을 눈꺼풀이 없는 눈 아래에 이식 성형 수술하여 아래 눈꺼풀이 만들어져 위아래 눈꺼풀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수술했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의사가 저를 부르더니, 할머니 아들 맞습니까? 라고 물어 직업은 말을 못하고, 봉사 단체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더니,

친부모님도 아닌 독거노인을 모시고 먼 대학병원에 온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할머니가 80년 동안 눈을 못 감은 후유증으로 흰 염증이 많은 안구를 계속 치료해 드리고 싶다면서, 없는 눈꺼풀만 살려 달라고 해서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라고 하였다.

그런데 4일 뒤 할머니에게 병원 치료하기 전 아래 눈꺼풀이 생긴 모습과 눈을 감으며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는 모습을 거울로 보시도록 했더니,

염증 안구를 제거한 후 위 아래 눈꺼풀이 붙도록 수술한 줄 알았던 80년 만에 눈을 감은 할머니가 저의 옷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시었다.

그 후 120KM 대학병원과 지방병원 안과 등에서 치료 등을 해드리다 보니, 차량 유류비 등의 경비도 들어가고, 개인 볼 일도 많이 못 보았지만.

왼쪽 안구의 염증 치료를 해드린 5개월 뒤에 치료 중인 눈 속에 먼지 등이 안 들어 가도록 시력 검사 후 안경까지 맞추어 드리었더니, 앞이 조금씩 보인다는 말씀을 듣고,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고,

할머니는 80년 만에 눈을 감고 주무시면서 세상이 점점 잘 보이니, 지체 장애 몸이면서도 집 밖으로 나가시어, 이웃 사람들에게 안시장 선생님 덕분에 80년 동안 포기했던 한이 풀리었다면서 눈 자랑을 하시어,

이웃 노인들이 저가 가며 아들보다 더 좋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나 즐거웠다.

그런데, 왼쪽 눈꺼풀 이식 성형 수술한지 15개월 뒤 갑자기 백내장이던 오른 쪽 눈이 잘 안 보이면서 통증이 있다하여 가까운 안과에 모시고 갔더니, 노인의 눈이 백내장으로 재발하여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도 일단 수술을 해 달라고 부탁하여,

20080614일 수술하였지만 회복이 안 되는 할머니의 눈을 보고, 할머니는 연세가 많아 건강이 안 좋아 눈 치료가 안 된다고 하였다.

그 소리를 들은 저는 할머니의 왼쪽 안구를 만약 제거 수술해서며 100% 시각장애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남의 몸이라도 자기 몸처럼 도움을 주며 좋은 일이 생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흰 염증이 많은 왼쪽 안구를 48개월 동안 치료 해 드리었더니,

안경도 안 쓰고 사람도 알아보고, TV도 보면서 눈을 감고 주무시는 할머니는 방안에서 혼자 우울증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80년의 한을 풀고 재미있게 살아가시는 할머니가,

80년 동안 먼지 등의 후유증으로 조금씩 안구통증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계속 월 2회 이상 현재도 치료를 해 드리었더니, 복받았다하시는 할머니 모습을 본 저는!

남의 생명도 본인의 생명처럼 지켜주는 것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행복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봉사자 : 안 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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